중고차 수출 조심하세요 - 내차팔기 사기 유형

최근에 중고차 하나를 정리하면서 있었던 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혹시 잘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차량 거래하실 때에는 꼼꼼히 따져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바보같이 얼렁뚱땅 하시지 마시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사기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사기로 오해할만한 상황이었고, 제가 무지하여 겪은 일로 불필요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초보 매도자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포스팅합니다.

중고차 수출 사기 유형

 

내차팔기 헤이딜러 견적내기

일단 저희는 차량을 정리하면서 폐차보다는 소액이라도 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중고차 판매를 진행하게 됩니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 헤이딜러에 차량 사진을 올리고 딜러들에게 견적을 받았는데요. 입찰받은 딜러분들 중에서 한분과 방문일정을 잡았습니다. 이미 여러 후기에서 감가가 많이 된다고 해서 마지노선을 잡고 있었는데요. 그 이상 가격이 내려가서 미련없이 거래를 취소했답니다. 아무래도 과거 접촉사고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그게 크게 작용한듯해요. 

 

 

개인간 거래 해볼까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니 중고나라에도, 당근에도 중고차 개인거래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개인간 거래를 해보겠다는 짝꿍..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전에도 자동차등록사무소에서 명의 이전을 2번이나 해본적있고 해서 별일있겠어 싶어서 추진해봤습니다. 차량 정보를 중고거래플랫폼에 올렸더니 가끔 차를 보러오시더라구요.

 

갑자기 분위기 중고차수출

보통 가까운 곳에서 개인이 차를 보러 오셨는데 어느날은 업체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중고차 수출 업체인데 차량을 사고 싶다고요. 자동차 처분이 목적이니 매매만 된다면 어딘들 어떠랴 싶어서 거래를 진행하게 됩니다. 대면거래로 차량값을 입금받고 동시에 차키를 넘겨드렸죠. (바보.. 멍청이.. 계약서 왜 안받았니!!) 알고보니 업체는 우리 지역과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는데 그날 바로 그곳으로 탁송보내버림... 그렇게 얼렁뚱땅 차량이 매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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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금부터

중고거래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대면거래로 물건 상태 보고 돈 입금하고 물건을 건내준다. 이게 기본이죠.. 이런 중고거래에 익숙해진 탓일까요. 아니면 원래 매도자와 매수자가 함께 자동차등록사무소 방문해서 명의이전 하는 방법만 생각하다가 갑자기 업체랑 진행하게 되면서 어리버리해진 탓일까요. 몇백만원에 달하는 거래를 진행하면서, 더군다나 업체랑 거래하면서, 명의는 아직 내 명의인 자동차를 계약서 한장 받지 않고 키만 덜컥 넘기다니 다시 생각해도 왜 그랬나 싶어요.

차량을 처분하면 해야할 일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할일은 차량말소등록(폐차 등) 또는 명의이전(매매)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 두번째로 할일은 자동차보험 해지 및 환급금 받기와 선납한 자동차세가 있다면 이를 환급받는 것입니다. 

저희는 중고차수출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업체에서 말소등록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저희는 이 단계가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는 업체측의 태도에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던 중고차수출에 대해 알아보았더니 인터넷에 쏟아지는 사례들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했습니다.

 

중고차수출 사기 사례

1. 수리비 청구 : 탁송받은 차량이 수리할 곳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일부 금액을 환불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높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서 가져간 뒤에 이리저리 가격을 깎는 건데요. 오히려 손해보는 듯한 느낌에 그럼 안팔겠다 차량 다시 돌려달라고 하면, 그럼 탁송료까지 얹어 결국에는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거래로 막을 내리는 거죠.

2. 대포차 :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차량의 명의는 제 명의인데, 수출한다고 데려가놓고서 말소등록도 안해주고 수출도 안하고 국내 어딘가를 굴러다니는 거죠. 차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길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각종 세금과 과태료 고지서 등이 모두 저에게 날아오기 때문입니다. 

• 교통민원24에서 실시간 과태료 확인하는 방법

 

다행히 해피엔딩

너무 걱정 많이 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일이 많이 걸려서 그랬지 결국 말소등록이 되긴 되었습니다. 진짜 사기당하는 줄 알고 경찰서며 보험회사며 여기저기 전화돌리며 대책마련했던 거 생각하면... 하.. 

그런데 정말 중고차 사기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던 것은, 만약 진짜 사기였다면 정말 답이없겠더라구요. 차량말소등록은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경찰신고도 당장은 어떠한 눈에 보이는 피해가 없기에 접수조차 안되고..^^ 당장 할 수 있는 건 차량운행정지 정도가 최선이겠더라구요. 

혹시라도 중고차수출로 차량을 매도하려고 한다면, 기본적인 계약서는 꼭 받으시길 바래요. 특히 계약서 내용에 언제까지 차량말소등록을 완료 날짜 및 차량 확인 후 수리비 청구는 하지 않는다 등을 넣어두면 확실하겠죠. 지나가고나니 허무하기도 하지만.. 며칠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서 앞으로는 마음고생 덜하는 길로 가겠다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