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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부다페스트 근교 당일치기 여행 추천: 헝가리 에게르(Eger) 미녀들의 계곡, 와인, 성, 광장 산책까지

by 우디 woody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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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주말 나들이를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에게르(Eger)'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자차로 약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리는데, 도심을 벗어나며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해바라기 꽃이 크진 않았지만, 넓게 펼쳐진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에게르는 와인이 유명한 소도시로, '미녀들의 계곡'이라는 이름만큼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생각보다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당일치기지만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미녀들의 계곡 Szépasszony-völgy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에게르의 대표 명소, 미녀들의 계곡이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크고 작은 와이너리와 식당들이 모여 있어 아기자기한 분위기였어요. 

미녀들의 계곡 와이너리
미녀들의 계곡 와이너리
Juhász Pince (40번)Molnár Pincészet (16번)
좌 - Juhász Pince (40번) / 우 - Molnár Pincészet (16번)

우리는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3곳 정도 와이너리에 들어가봤어요. 대부분 무료시음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뭔가 무작정 뚜벅뚜벅 들어가서 '시음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대부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와인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이 시음해보고 싶어도 은근히 취기가 올라와서 어렵겠더라구요.

TIP

  • 단시간에 시음을 여러 번 하면 생각보다 금방 취기가 올라요. 천천히 마시길 추천!
  • 마음에 다는 와인은 바로 구매 가능. 저희는 화이트와인 Eger 1병과 레드와인 에그리 비카베르 (Egri Bikavér) 몇 병을 구매했습니다. 
  • 마음에 드는 와인을 잔 술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커다란 대용량 페트병에 든 와인을 사가시는 분들도 은근히 많았어요.

구매한 와인들
구매한 와인들

에그리 비카베르(Egri Bikavér)란?

'비카베르'는 직역하면 황소의 피라는 뜻이에요. 이 독특한 이름의 유래는 16세기 오스만 제국과의 전투에서 비롯되었는데, 당시 헝가리 병사들이 와인을 마시고 용감하게 싸우자 터키 병사들이 그들이 황소의 피를 마신 줄 알았다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복수의 포도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와인으로, 대체로 깊고 풍부한 맛을 지닌 드라이 레드 와인입니다. 포도 품종은 Kékfrankos, Kadarka, Blauburger 등으로 구성되며, 헝가리에서는 꽤 자부심 있는 지역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GasztroGrill에서 간단한 점심

점심은 미녀들의 계곡에 있는 GasztroGrill에서 해결했습니다. 식당들이 모여 있으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피자와 키즈 메뉴로 해결했는데 서비스도 좋았고 물가도 부다페스트보다 살짝 저렴하게 느껴져서 잘 먹었습니다. 

마르게리따 피자
점심 메뉴

에게르 성(Eger Vára)

식사 후엔 에게르의 또 다른 상징, 에게르성으로 향했어요. 주차하고 성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Marján Cukrászda라는 멋진 디저트카페가 있길래 잠시 들렀는데요. 이곳에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성 입구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에게르 성 입구에게르 성 입구
에게르 성 입구

입장료 안내(2025년 기준)

  • 성+전시 포함 일반 입장: 4800ft
  • 저녁 5시 이후 입장: 2400ft (전시는 제외)
  • 할인 및 무료 대상 있음 (학생, 시니어, 유아 등) *사진 속 안내판 기준이며 변동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 추천

에게르 성 입장료
에게르 성 입장료

시간이 애매하고 비용이 조금 부담되기도 해서 우리는 외부까지만 구경했지만, 후기를 보면 성곽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에게르 시내 풍경이 아름답다고 해요.

에게르 성의 역사

에게르 성은 1552년, 오스만 제국의 침공에 맞서 2,000여 명의 헝가리 수비대가 4만여 명의 오스만 군을 막아낸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 전투는 헝가리 민족의 자긍심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후 헝가리 역사 교육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상징성이 크다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도보 이슈트반 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에도 좋다고 합니다. 

도보 이슈트반 광장 Dobó István tér

에게르 성에서 내려와 천천히 도보로 시내 중심까지 걸었어요. 도보 이슈트반 광장은 작은 분수와 동상, 노천 카페, 기념품 샵 등이 모여 있어 분위기 있는 유럽 소도시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조용하지만 적당히 활기차고, 느긋한 산책을 하기에 더없이 좋았어요. 아이 동반 여행에도 무리 없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많았습니다. 

도보 이슈트반 광장 주변도보 이슈트반 광장 주변
도보 이슈트반 광장 주변

마무리

에게르는 소도시이지만 와인, 역사, 산책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였어요. 부다페스트에서 조금 먼 듯해도, 하루 시간 내어 다녀오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에게르 여행의 진짜 힐링 포인트는 아직 남아 있답니다. 바로 에게르살록(Egerszalók)의 소금온천이에요. 흘러내린 온천수가 석회질과 함께 굳어져 만들어진 이곳은 독특한 풍경이 자랑합니다. 가능하다면 1박 2일 정도로 온천까지 여유롭게 즐겨보는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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