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칼라 규칙, 하는법, 보드게임 mancala

얼마전에 만칼라 보드게임을 선물받았습니다. 잘 모르는 게임이었는데 규칙도 나름 간단하고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보드게임이더라구요. 빠르면 4~5세부터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수 놀이 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섯살인 아들은 옆에서 보는 것을 좋아하고 아직 규칙에 따라 게임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았습니다. 

만칼라는 아프리카 지역의 아주 오래된 게임이라고 합니다. 나름 많은 수를 내다 보아야 하고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놀이라 지혜를 겨루는 데 사용했다고 하죠. 보드게임 형태로 잘 갖춰진 구성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내용을 보면, 적당한 재료들로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을 만큼 구성품이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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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구슬, 포트, 그리고 만칼라통

구성을 살펴보면 구슬(돌) 48개, 포트 12개, 만칼라통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구슬은 돌멩이나 공깃돌, 바둑알 등 적당한 사이즈면 무엇이든 대체할 수 있어요. 포트와 만칼라통도 접시를 이용한다던지, 흙을 파 구덩이를 만든다던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명이 하는 게임이므로 구슬은 각 24개씩 나누어 가집니다. 포트는 6개씩 2줄로, 양 사이드에는 만칼라통을 각각 하나씩 둡니다. 맨 처음 게임 전 세팅은 각 포트에 구슬을 4개씩 넣어두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만칼라 게임을 위한 세팅

 

만칼라 규칙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서 선공, 후공을 정합니다. 자신의 바로 앞에 놓인 포트 6개가 나의 포트이며, 오른쪽에 위치한 만칼라통이 나의 만칼라 통이 됩니다. 이 놀이의 승패는 결국 나의 만칼라통에 더 많은 구슬을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규칙A

규칙B

규칙C

1. 게임이 시작되면, 나의 포트 중 하나의 포트를 골라 그 안에 들어있는 구슬을 모두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한칸씩 이동하면서 구슬을 하나씩 내려 놓습니다. 다만 상대편의 만칼라통에는 구슬을 넣지 않습니다.
2. 나의 만칼라통에 마지막 구슬이 들어가면, 1번 더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규칙A]
3. 나의 비어있는 포트 안에 마지막 구슬이 들어가면, 맞은 편에 있는 포트의 구슬을 내 만칼라통으로 옮깁니다. [규칙B]
4. 플레이어 중 누구라도 구슬을 더이상 옮길 수 없게 되면(자신의 포트에 구슬이 하나도 없으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5. 게임이 종료되고 플레이어의 포트에 남은 구슬은 플레이어 자신의 만칼라통으로 옮깁니다. [규칙C]
6. 각 만칼라통의 구슬의 개수를 세어 승패를 결정합니다.

 

솔직히 별로 기대 안하고 해본 게임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더라구요. 며칠간 시간나면 이것만 했어요. 간단한 놀이 규칙인데도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어떻게 움직일까, 이렇게 움직일까? 계산하고 내가 지금 이렇게 하면 상대방을 도아주는 거잖아? 일단 좀 기다려야겠다. 그러다가 스스로 발목잡고 아무튼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경우의 수가 펼쳐져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가족놀이로 추천합니다.